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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5 ( Sat )
사외칼럼
[이상태의 일상 속으로] 새해엔 행복해지고 싶다

기사입력 2017-12-28 14:08

불행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올해 한국에서는 북핵의 공포와 탄핵과 촛불혁명에 따른 선거로 새 정부가 탄생했다. 적폐청산이 한창인 가운데 국정농단과 과거 정권의 비리에 연루된 자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 지진과 화재, 자살과 성폭력은 여전히 난무하는 등 예의 다사다난이란 말을 쓰지 않을 수가 없는 한해였다.

행복은 각자의 몫으로 꼭 손에 쥐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인지 송년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같다. 정말로 행복은 예견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행동과 노력에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나만을 위한 욕심으로 끌어 모으는 게 아니고 공유하며 나누는 자유로운 행동에 바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내려지는 보상인 가싶다. 20여년 동안 남들처럼 좋은 집에 고급차를 누리며 행복이라는 만족을 위해 이중 삼중으로 밤늦게 일을 하며 기를 쓰고 살아왔지만 내 것이 안되려는 것인지 행복이라는 꿈은 한순간에 날아가 버렸다.

내 인생에 행복을 향하는 방향키를 잘못 잡았는 가싶다. '돌싱'이 되어 작업트럭 뒷좌석에 침낭을 펼쳐 웅크리고 누워 쏟아지는 빗물이 주마등 눈물처럼 그려지는 슬픔을 뼈져리게 맛보던 때가 있었다. 옛말에 한 현인이 난파선에서 구조돼 알몸으로 상륙했을 때 "나의 전재산은 내몸에 있다"고 했다.

올해는 유난히 LA한인타운 거리 곳곳에 홈리스들의 천막이 진을 쳤다. 어느 곳에는 RV홈카까지 등장하여 주택가 길거리에 장기주차를 하고 살았다는 얘기도 있다. 길을 지나치다가 마치 나 자신의 일인 듯해 실소를 금치 못했다. 과거 괴로웠던 일을 털어놓는 것은 남을 우울하게 할뿐 돌이키는 슬픔은 도움이 안된다. 그럴 수록 허영심과 거짓말이 생기고 부정적인 행동이 나오게 마련이다. 욱하는 자존심을 버리자. 너그러운 마음을 갖자.

'상대방이 내 얼굴에 침을 뱉어도 그 침이 마를 때까지 참아라'는 중국속담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돈에 욕심내지 않고 일거리가 생기면 내 집처럼 이곳 저곳을 덤으로 고쳐주고 베풀며 감사하는 선한 맘으로 일을 했고 불경기가 나의 호황이라는 역발상으로 살아왔다.

자신을 스스로 회개하며 감사하는 마음. 죄를 짓는 손과 마음은 아무리 향기 좋은 아라비아 향수라도 씻을 수 없듯이 그건 오직 하나님 앞에 발가벗고 빌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여긴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함과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십사"하고 양심의 소리로 회개하고 감사를 드린다. 때로는 차를 갓길로 멈추고 건강함과 부족할 때마다 채워주심에 가슴 깊이 감사의 눈물기도를 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정말로 나는 평범하고도 속된 인간이다. 사람마다 인품과 사고 방식이 다르듯 욕심에 얽매여 산다.

"부동산 시세와 여자의 과거는 묻지 말라"는 우스갯말이 있다. 과거에 부동산 시세가 얼마였던 간에, 또 여자의 과거를 따지지 말고 지금 좋아서 선택하려면 과거는 잊어야 한다. 인간의 고결한 행복은 인품에 있다.



정상

꼭대기에 오른 자여

무엇이 보이나요

발아래 우지끈 "빠지직"

즈려 밟고 올라오는 소리

들리지 않나요

산자락에 우뚝 솟은 십자가처럼

왜 이리 고독 합니까

백성보다 잘 사는 지배자

신도 보다 잘사는 목회자

주식회사 보다 번창한 교회

탄핵 심판 받은 정치인

정상에 오른 후에는 추락하거나

고꾸라지는 길밖에는

왜 몰랐을까



-자작시 <정상>



사람은 자기가 살아가자면 타인의 행복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 받기보다 주는 행복.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훌륭한 일이 아니라도 돕고 사는 것이 우리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이라 여긴다. 내가 먼저 바르게 생각하고 어려웠던 자신을 돌이켜 주변을 돌아보고 어울려 살고 싶다. 새해는 내나이 개띠 해. 의리와 충심으로 살고 싶다.

이상태(핸디맨)
이상태/시인·핸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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