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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6 ( Mon )
사외칼럼
[세상 속으로] 나눔을 생각한다

기사입력 2017-06-13 15:57

얼마전 필자가 다녔던 모교의 동창회 행사가 있었다. 자랑스러운 동창으로 뽑힌 한 유명 부동산 업자가 모교에 6억달러라는 진정으로 통 큰 기부를 하였다. 그 이전에도 이 동문은 수억불씩 학교 병원등 이곳 저곳에 기부를 해왔다. 이 동문 또한 조부때 먼 나라 이탈리아에서 온 이민자 가족이다. 같이 참석했던 한 한국인 후배가 내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형, 한국 사람들이 기부에 인색한 게 우리의 유전자 때문일까? 아니면 우리가 그렇게 배우고 자라지 못해서 일까? 배우면 기부도 잘 할 수 있을까?"

필자도 그리 딱 부러지게 대답을 못했다. 왜냐면 다른 지구 저편의 우리 모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있는 자'들의 갑질과 '없는 이'들의 서러움은 못 배워서가 아닐 것이라는 가설을 이미 깨고도 남으니까. 그럼 우리의 유전자가 너무 이기적이어서 그럴까? 라는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

오랜 미국 생활에서 정말 미국인들이 부러울 때가 많았다.그들의 생활 한가운데서 기부, 금전적인 것만이 아닌 재능이나 그들의 시간을 기부하는데 아주 익숙하다. 꼭 필요 없어서 여유가 있어서 기부하기 보다는 자기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을 돌본다는 의미의 기부를 많이 본다.

지난주 34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 선거가 끝났다. 한인들의 열망을 안고 뛰었던 로버트 안 후보가 안타깝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어쩌면 미리 예견되었을지도 모르는 패배였지만, 로버트 안 후보는 정말 열심히 뛰었다. 그 도전 정신에 격려와 함께 도전을 포기하지 말라는 조언을 주고 싶다.

여기서 우리 한인들의 미약함을 엿볼 수 있다. 얼마나 우리가 우리 주변에 소홀해왔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LA한인타운 인구의 60%는 라티노 계열이다. 10명 중 6명은 라티노층이다. 그들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히 들어와 있음에도 우리와 라티노 커뮤니티의 교류는 아주 제한적이다. 한식당의 주방 직원들은 그들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장님들은 그들에게 많은 신임을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 여기저기서 목격된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우리 한인 1세대들의 '나만 잘살면 된다'라는 모토가 이 먼 이국땅에서는 통하지 않는 듯하다.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은 서로 돕고 서로를 감싸며 서로를 끌어주는 나라인 곳이다. 우리끼리만 산다면 아마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우리 한인사회가 커지고 2세들이 이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가면서 자연적으로 정치적 욕구의 분출이 있을 때 우리만의 힘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기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모양새다.

우리와 같은 아시안으로서 이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중국, 일본인들을 보면 이미 그들은 미국 주류사회 곳곳에 그들의 정치적인 힘을 과시하고 있다. 같은 아시안인 그들조차도 한국인들과의 협력을 통해 그들의 입지를 쌓기보다는 라티노 커뮤니티를 선택한 경우를 이번에도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니까… 나에게 떡 하나 줄 수 있는 사람이 중요하지 허울 뿐인 명분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해야 될 것인지가 아마도 미래의 관건이리라. 방법은 하나다.

나눔과 베품이다. 우리는 나눔과 베품에 아주 인색해 왔다. 나만, 내가족만…. 우리는 항상 핑계를 댄다. 나중에 충분히 벌고 나면, 내 가족과 내가 여유있을 때 베푼다고.

그런데, 나눔과 베품에는 그런 마음이 아니라 지금이다. 현재 내가 어려워도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나의 시간을, 나의 마음을 나누는 것.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즐거움의 가치를 최고로 만끽하기 위해서는 그 즐거움을 나눌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 것(To get the full value of joy you must have someone to divide it with)처럼 말이다.

김필성(윌셔임플란트)
김필성/윌셔임플란트 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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